책으로봤다면 약간 기대이하일[당신거기있어줄래요 후기]
아직도 나의 핸드폰에
E-BOOK으로 남아있는 '당신, 거기있어줄래요'는
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읽은 두번째 소설책이다
나는 소설책을 읽지 못한다
왜냐면 등장인물이 많을 수록 나는 이름과
그 사람들이 무엇을 했는지 기억을 잘 못한다
내가 처음으로 숨도 안쉬며 읽어 내려갔던 소설책은
람세스인데, 그 두꺼운 5권을 읽으며
인물들이 무엇을 했는지 적어가며 끝까지 읽었다
아주 오랜만에 읽은 당신, 거기 있어줄래요는
내게 기대 이상의 아름다운 상상을 가져다 주었다
마지막 페이지에서 남녀주인공 둘이서 절벽에서 만나는
그 상상을 하며 끝났을 때..
여운이 하늘을 찌르듯 솓아 올라 내 기분을 풍요롭게 했다
그래서 개봉하자마자 기대를 품고 달려가서 본 영화.
일단 한줄 후기로는 책이 훨씬 아름답다 이다.
아무래도 책은 한줄, 한단어들을 읽으며
내가 상상하고 싶은 그대로
그림을 그려갈 수 있기에 감동을 더해주는 점이 있었는데
영화는 내가 상상한 것보다는 덜 아름다웠다
물론, 엔딩으로 갈 수록
주인공들의 못 다 이룬 사랑, 그 아련함으로 인한 그것은
아름다웠고 슬펐고 기뻤기에
눈물도 흘리긴 했지 ㅋ
일단, 영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
책의 내용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영화 시간을 더 늘렸어야 했다
특히!!!!!!!!!!!!!!!
60세의 남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갔을 때와
30세 남주인공이 미래의 자신을 만난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
인정하는 부분들이 너무 빠르게 전개 되지 않았나.. 싶다
뭐~~ 영화니까~
소설로 읽을 때의 그 아름다움을
실재로 표현해 내기엔 무리가 있겠지~
아마, 책으로 읽었던 분이라면 알거다
실제 책에는 대화가 많지 않은데
그 대화들이 영화 속에 그대로 표현되었다는 것을.
[소설 속 엔딩]
아침 햇살에 취한 사람처럼 일리나는 바다를 향해 걸어갔다
해변에 당도해 보니 어떤 남자가 물가를 따라 걷고 있었다
남자가 뒤를 돌아보았을 때 일리나는 그의 얼굴을 보았다
그 순간, 가슴이 저려왔다
그가 거기에 있었다
근데 ㅋㅋㅋㅋㅋ
유리병 준 그 할아버지는 ㅋㅋㅋㅋㅋㅋㅋ
진짜 ㅋㅋㅋㅋㅋ
내가 상상한 그대로다 ㅋㅋㅋㅋㅋㅋㅋㅋ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