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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것저것 아무거나,

책으로봤다면 약간 기대이하일[당신거기있어줄래요 후기]

by 김금에게 놀러와요 2016. 12. 1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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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도 나의 핸드폰에

E-BOOK으로 남아있는 '당신, 거기있어줄래요'는

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읽은 두번째 소설책이다

 

나는 소설책을 읽지 못한다

왜냐면 등장인물이 많을 수록 나는 이름과

그 사람들이 무엇을 했는지 기억을 잘 못한다

 

내가 처음으로 숨도 안쉬며 읽어 내려갔던 소설책은

람세스인데, 그 두꺼운 5권을 읽으며

인물들이 무엇을 했는지 적어가며 끝까지 읽었다

 

 

아주 오랜만에 읽은 당신, 거기 있어줄래요는

내게 기대 이상의 아름다운 상상을 가져다 주었다

 

마지막 페이지에서 남녀주인공 둘이서 절벽에서 만나는

그 상상을 하며 끝났을 때..

여운이 하늘을 찌르듯 솓아 올라 내 기분을 풍요롭게 했다

 

 

그래서 개봉하자마자 기대를 품고 달려가서 본 영화.

일단 한줄 후기로는 책이 훨씬 아름답다 이다.

 

아무래도 책은 한줄, 한단어들을 읽으며

내가 상상하고 싶은 그대로

그림을 그려갈 수 있기에 감동을 더해주는 점이 있었는데

영화는 내가 상상한 것보다는 덜 아름다웠다

 

물론, 엔딩으로 갈 수록

주인공들의 못 다 이룬 사랑, 그 아련함으로 인한 그것은

아름다웠고 슬펐고 기뻤기에

눈물도 흘리긴 했지 ㅋ

 

 

일단, 영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

책의 내용을 제대로 표현하려면 영화 시간을 더 늘렸어야 했다

 

특히!!!!!!!!!!!!!!!

60세의 남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갔을 때와

30세 남주인공이 미래의 자신을 만난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

인정하는 부분들이 너무 빠르게 전개 되지 않았나.. 싶다

 

 

뭐~~ 영화니까~

소설로 읽을 때의 그 아름다움을

실재로 표현해 내기엔 무리가 있겠지~

 

아마, 책으로 읽었던 분이라면 알거다 

실제 책에는 대화가 많지 않은데

그 대화들이 영화 속에 그대로 표현되었다는 것을.

 

 

[소설 속 엔딩]

 

아침 햇살에 취한 사람처럼 일리나는 바다를 향해 걸어갔다

해변에 당도해 보니 어떤 남자가 물가를 따라 걷고 있었다

남자가 뒤를 돌아보았을 때 일리나는 그의 얼굴을 보았다

그 순간, 가슴이 저려왔다

그가 거기에 있었다

 

 

 

근데 ㅋㅋㅋㅋㅋ

유리병 준 그 할아버지는 ㅋㅋㅋㅋㅋㅋㅋ

진짜 ㅋㅋㅋㅋㅋ

내가 상상한 그대로다 ㅋㅋㅋㅋㅋㅋㅋㅋ
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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